영화 브이아이피(V.I.P., 2016) 정보 줄거리 리뷰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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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 추천해 드릴 작품은 영화 《브이아이피》입니다.

<정보>

개봉 : 2017.08.23

장르 : 액션, 범죄, 스릴러

국가 : 한국

등급 : 청소년 관람 불가

러닝타임 : 128분

감독 : 박훈정

출연진 : 김명민, 장동건, 박희순, 이종석, 피터 스토메어, 정예진 등

<줄거리>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 김광일(이종석)이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본능적으로 그가 범인임을 직감한 경찰 채이도(김명민)가 VIP를 뒤쫓지만 국정원 요원 박재혁(장동건)의 비호로 번번이 용의 선상에서 벗어나는데…

<리뷰>

한국의 경찰과 검찰 그리고 국정원, 북한의 요원과 고위층, 여기에 미국의 CIA까지 다양한 집단이 등장한다. 신세계와 마녀로 유명한 박훈정 감독의 4번째 작품이다.

초반 잔혹한 강간 살해 장면의 묘사로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요소는 있지만, 이걸 덮을 만큼 작품성이 뛰어나지 못해 아쉽다. 후반부까지 경찰 윗선과 검찰, 국정원의 압박과 훼방에도 불구하고 김광일을 끈질기게 추격하던 채이도가 영화 최후반 김광일의 총질 한 방에 쓰러지고 반전 없이 무력하게 끝나는 걸 보면, 도대체 채이도는 뭐 하는 존재인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나마 김광일의 최후만큼은 악당다웠다고 느껴지지만, 그를 처단한 게 영화 내내 채이도로부터 김광일을 보호하던 박재혁이었다는 게 아이러니이다. 그것도 장성택의 측근인 김광일의 아버지가 처형당해 김광일은 더 이상 이용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사살하며, 직후 식물인간 신세인 채이도를 비추는 것으로 마무리해 김광일의 죽음에 대한 통쾌함도 있지만 찜찜함은 남겨둔 채로 끝난다.

배우들의 연기도 과거작에서 보여준 연기력에 비하면 평범했다. 영화는 시나리오가 가장 기본이고 배우의 연기는 시나리오 안에서 빛을 발해야 하는데 이 작품의 캐릭터들은 전형적이어서 어쩔 수 없었다는 평도 있었다. 하지만 열혈 경찰,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냉철한 정보기관 요원은 다른 수많은 영화에서 지겹도록 반복된 클리셰이며, 브이아이피의 캐릭터들은 그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본다. 배우가 아무리 명연기를 펼쳤어도 이런 시나리오라면 연기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