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미국의 드라마 《지정생존자》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정치 관련 드라마는 별 흥미를 못 느껴왔었는데도 이 드라마는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네요.
<정보>
방송 기간 : 2016.09.21 - 2019.06.07
장르 : 정치, 드라마
국가 : 미국
등급 : 15세 이상 시청가
시즌 횟수 : 3 시즌
에피소드 수 : 53
연출 : 앤 카인드버그
극본 : 데이비드 구겐하임, 폴 레드포드, 존 하몬 펠드먼
출연진 : 키퍼 서덜랜드, 나타샤 맥켈혼, 아단 칸토, 이탈리아 리치, 칼 펜, 매기 큐 등
<줄거리>
학자 출신의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자 미합중국 내각 각료 중 최하위에 위치해 있던 톰 커크먼이 연두교서가 있는 날 지정생존자로 있던 중 테러로 인해 연방 행정부와 연방 국회 인사들이 모두 사망해 버려 미국 대통령직을 승계하게 되면서, 내부로는 그의 능력을 의심하는 정적들과 싸우고 외부로는 미 국회에 테러를 저지른 범인들과 싸우면서 대통령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리뷰>
미국의 지정생존자 제도를 소재로 한 미국 드라마이다. ABC와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며 처음엔 13부작으로 편성되었다. 방송을 탄 지 2주도 되지 않아 총 22부작을 주문받는 등 인기를 끌었다.
시즌 1은 미 삼권분립의 최고기관들이(정부, 대법원, 상하원) 통째로 증발했다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작해 온갖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들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의외로 사건들과 갈등이 빨리 정상화되기 시작한다. 흑막에 대한 부분이 리얼한 정치 드라마라기보다는 전형적인 떡밥 풀기형 스릴러에 가까워 아쉬웠다.
시즌 2는 시즌 1에 비해 반응이 안 좋고 시청률도 낮게 나온 편이다. 시즌 1의 재미는 선량한 주인공이 혼란스러운 미국의 상황을 수습하고 지도자로 천천히 성장해 나가는 것을 지켜보는데서 왔는데, 시즌 2는 이미 국가가 정상화되고 주인공이 대통령직에 적응한 후에 모든 외교적 난제를 해결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지정생존자라는 입장의 특수성이 사라져 버리고 극 전체를 관통하는 큰 갈등 요소도 사라졌으니 이야기가 밋밋할 수밖에 없다. 이야기의 단조로움을 희석하기 위해 새로운 캐릭터를 투입하고, 영부인의 갑작스러운 사망 등의 갈등들을 투입했지만 시즌 1 만큼의 재미를 주진 못했다고 생각한다.
시즌 2의 아쉬움과 시청률에 비해 제작비가 너무 올라갔다는 이유로 시즌 3은 캔슬되었다가 넷플릭스를 통해 제작하게 되었다. 시즌 3에서는 커크먼이 재선에 도전하는 내용으로, 점점 정치 인생을 이어가면서 정직함을 외면하고 권력으로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는 아쉬움을 보인다. 역시 제목대로 이 드라마는 지정생존자의 모습을 담아내는 게 주제인데 시즌 2와 3은 이미 안정화된 상태에서는 지정생존자로서 이야기를 끌어나가기엔 다소 무리가 있던 것 같다.
<예고편>
주관적인 총점은 ☆★★★입니다.
나름의 인기를 얻고 성공했지만 점점 시즌을 거듭할수록 아쉬움이 남았던 드라마 같습니다. 그래도 시즌 1의 인기 덕인지 한국판으로도 리메이크가 되었는데요, 시간이 나면 한국판도 보고 싶네요. 이상으로 드라마 《지정생존자》 리뷰를 마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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